시한편. 코스모스

사자파파 2017. 9. 25. 23:32

<코스모스>


몸맵시는 가냘파도 마음은 쇠줄같이 굳어
바람이 불때마다 하늘하늘 몹시 볶이다가도
아침에 흰 이슬 맺어 그 모양 연방홍(軟紡紅)으로 피다
더구나 달밤이면 흰토끼 자욱같이
어른어른 땅위에 그림자 홀로 덮이는데
그 옆에 벌레 소리만 그 꽃을 안고 이울어──


──1938년, 詩集[시집] 「백공작」에서

> 노자영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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