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 그쳐요 #김명순
아아 그쳐요 그 익지 않은 비올롱 의 탄식 처마 끝의 눈 녹은 물이 똑똑 들어 아버지의 옷깃을 적실 만하니 그쳐요 톱 켜는 소리 같은 것을. 아아 그쳐요 그 흐릿한 수선스런 노래를 삼월 아침의 볕이 따뜻해서 어머니의 가슴속의 눈이 녹으니 그쳐요 목 근지러운 거위 소리를. 오오 그쳐요 오빠야 그 무심코 익은 피아노 소리 좀 더 슬퍼다오 좀 더 유쾌해다오 사람 좋은 오빠야. (이웃 분주한 밤에, 서울에서) > 김명순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27.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