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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길이 막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4. 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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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막혀>

당신의 얼굴은 달도 아니언만
산넘고 물넘어 나의 마음을 비칩니다

나의 손길은 왜 그리 쩔러서
눈앞에 보이는 당신의 가슴을 못 만지나요

당신이 오기로 못 올 것이 무엇이며
내가 가기로 못 갈 것이 없지마는
산에는 사다리가 없고
물에는 배가 없어요

뉘라서 사다리를 떼고 배를 깨뜨렸습니까
나는 보석으로 사다리 놓고 진주로 배 모아요
오시려도 길이 막혀서 못 오시는 당신이 기루어요

> 한용운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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