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 어느날
어느 찌는 듯 더웁던 날 그대와 나 함께 손목 맞잡고 책이나 한 장 읽을가 수림 속 깊이 찾아 들어갔더니 틈 잘타는 햇발 나뭇잎을 새이어 앉을 곳을 쪽발벌레(甲蟲[갑충]) 등같이 아룽아룽 흔들리는 무늬(紋[문]) 놓아 그대의 마음 내마음 함께 아룽거려 열없어 보려던 책 보지도 못하고 뱀몸(蛇[사])같은 나무에 기대 있었지. —「朝鮮詩人選集[조선시인선집]」, 1926 > 변영로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7. 8. 18.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