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 고운 산길 #변영로
비 끝에 개인 하늘 물들듯이 푸른 빛을 나뭇잎 겨르며도 제철 일러 수줍은 듯 열부어 더욱 짙은 채 더욱 고와 뵈더라. 뫼 빛도 곱거니와 엷은 안개 더 고와라 고달퍼만 걸음 뜨랴 빨리 걸어 무삼하리 늘잡다 올 길 늦기로 탓할 줄이 있으랴. 골마다 기슭마다 뿌린듯한 붉은 꽃들 제대로도 고운 뫼를 헤팔리도 꾸몄고야 어느 뉘 집에 묻히랴 집 삼을가 하노라. 〈僧伽寺[승가사] 길에〉 —「詩文學[시문학]」, 1930. 5 > 변영로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4. 26.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