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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침울한 바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5. 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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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바다>

그러한 잠시
그 들창에서 울던 숙녀는
오늘의 사람이 아니다.

목마의 방울 소리
또한 번갯불
이지러진 길목
다시 돌아온다 해도
그것은 사랑을 지니지 못했다.

해야 새로운 암흑아
네 모습에
살던 사랑도
죽던 사람도
잊어버렸고나.

침울한 바다
사랑처럼 보기 싫은
오늘의 사람.

그 들창에
지나간 날과 침울한 바다와 같은
나만이 있다.

─ 『현대문학』(1956. 4)

> 박인환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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