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 오는 봄. #김소월
2018.03.20 by 사자파파
시한편. 바다 #윤동주
2018.03.19 by 사자파파
시한편. 어머니의 웃음
2018.03.16 by 사자파파
시한편. 그를 꿈꾼밤. #김소월
2018.03.15 by 사자파파
시한편.침울한바다 #시 #침울한바다 #박인환
2018.03.13 by 사자파파
시한편. 무서언 시간 #윤동주
2018.03.06 by 사자파파
시한편. 길 #윤동주
2018.03.05 by 사자파파
시한편. 눈 감고 간다. #윤동주
봄날이 오리라고 생각하면서 쓸쓸한 긴 겨울을 지나보내라. 오늘 보니 백양(白楊)의 뻗은 가지에 전(前)에 없이 흰새가 앉아 울어라. 그러나 눈이 깔린 두던 밑에는 그늘이냐 안개냐 아지랑이냐. 마을들은 곳곳이 움직임 없이 저편(便) 하늘 아래서 평화(平和)롭건만. 새들게 지껄이는 까치의 무리. 바다를 바라보며 우는 까마귀. 어디로써 오는지 종경 소리는 젊은 아기 나가는 조곡(吊曲)일러라. 보라 때에 길손도 머뭇거리며 지향없이 갈 발이 곳을 몰라라. 사무치는 눈물은 끝이 없어도 하늘을 쳐다보는 살음의 기쁨. 저마다 외로움의 깊은 근심이 오도가도 못하는 망상거림에 오늘은 사람마다 님을 여이고 곳을 잡지 못하는 설움일러라. 오기를 기다리는 봄의 소리는 때로 여윈 손끝을 울릴지라도 수풀 밑에 서리운 머리카락들은 ..
시 2018. 3. 20. 14:04
실어다 뿌리는 바람처럼 씨워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침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저작 : 1937년 ( 21 광명중#5 ) 09월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19. 06:52
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푼 맘으로도 어둔 부엌에, 밥짓는 어머니의 나보고 웃는 빙그레웃음! 내 어려 젖 먹을 때 무릎 위에다, 나를 고이 안고서 늙음조차 모르던 그 웃음을 아직도 보는가 하니 외로움의 조금이 사라지고, 거기서 가는 기쁨이 비로소 온다. > 이상화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16. 20:10
야밤즁, 불빗치밝하게 어렴프시 보여라. 들니는듯, 마는듯, 발자국소래. 스러져가는 발자국소래. 아무리 혼자누어 몸을뒤재도 일허바린잠은 다시 안와라. 야밤중, 불빗치밝하게 어렴프시보여라. ─《진달래》p.69 > 김소월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15. 15:24
그러한 잠시 그 들창에서 울던 숙녀는 오늘의 사람이 아니다. 목마의 방울 소리 또한 번갯불 이지러진 길목 다시 돌아온다 해도 그것은 사랑을 지니지 못했다. 해야 새로운 암흑아 네 모습에 살던 사랑도 죽던 사람도 잊어버렸고나. 침울한 바다 사랑처럼 보기 싫은 오늘의 사람. 그 들창에 지나간 날과 침울한 바다와 같은 나만이 있다. ─ 『현대문학』(1956. 4) > 박인환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13. 18:07
무서운 시간(時間)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呼吸)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6. 07:33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가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저작 : 1936년 ( 20 광명중#4 ) 12월 추정.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5. 20:14
태양(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 2018. 3. 5. 07:21